손흥민, 드니 부앙가 (Son Heung-Min, Denis Bouanga)Getty Images

'흥민이 형, 나 어떡해?' 사상 초유의 '오피셜' 공식 발표…부앙가의 가봉, 대표팀 해체→핵심 FW '영구 제명'

[골닷컴] 배웅기 기자 = 사상 초유의 사태다. 손흥민의 동료 드니 부앙가(31·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활약하는 가봉 국가대표팀이 정부의 지시에 따라 해체된다.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내려진 결정이다.

가봉은 1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스타드 드 마라케시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F조 3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전반 2골을 터뜨리며 앞선 가봉은 전반 44분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막바지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가봉은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체면을 구겼다. 카메룬과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1승 제물'로 평가되던 모잠비크에도 2-3으로 무너졌다.

결국 정부 차원에서 칼을 빼들었다. 가봉 매체 '가봉 미디어 타임'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심플리스 데지레 맘불라 체육부 장관 대행은 티에리 무유마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을 전원 경질하고 추가적인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표팀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브루노 망가(37·파리 13 아틀레티코)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6·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은 명확한 사유 없이 '영구 제명'됐다.

입장이 난처해진 건 망가와 오바메양뿐만이 아니다. 마리오 레미나(갈라타사라이 SK), 디디에 은동(에스테그랄 테헤란), 부앙가 등 주축으로 활약해 온 선수들과 이제 막 빛을 발하기 시작한 유망주들의 대표팀 커리어까지 끊길 위기다. 소속팀에서 동기부여 문제로 이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다만 FIFA는 정관 제14조 1항에 정치권 혹은 제3자의 각 회원국 협회 행정 개입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명시해 두었다. 제15조와 19조에도 협회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다. 실제로 과거 쿠웨이트가 정부의 협회 행정 개입으로 국제 대회 출전권을 박탈당한 사례가 있다. 가봉 역시 공개적으로 정부가 칼을 빼든 만큼 중징계를 피해 가지 못할 공산이 크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