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내고, 또 유독 손흥민을 잘 따랐었던 브레넌 존슨(24·토트넘). 그런 존슨이 토트넘에서 벌써 통산 1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존슨은 구단 통산 100번째 출전을 기록했다”면서 “2023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노팅엄 포리스트를 떠나 구단에 합류한 존슨은 이후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발표했다.
존슨은 2023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이적료 5500만 유로(약 911억 원)를 기록하면서 노팅엄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노팅엄 시절 통산 109경기 동안 29골·12도움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보인 그는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토트넘행을 택했다.
다만 존슨은 토트넘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 있어 문제점을 드러냈고, 시간이 흐를수록 단점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토트넘에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탓에 꾸준히 기회를 받은 그는 결국 중요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에 우승을 안겼다. 특히 손흥민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트로피를 거머쥐게 하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토트넘도 “존슨은 지난 시즌에만 18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고, 가장 중요하면서 잊을 수 없는 골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나왔다. 전반 42분에 나온 그의 멋진 마무리는 결승골이 되었고, 구단은 빌바오에서 영광의 밤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그러나 이번 시즌 다시 단점이 부각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엔 그를 향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팬들은 존슨의 비효율적이면서 낭비적인 플레이와 잘못된 판단에 답답해하면서 존슨을 방출하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한 팬은 “존슨만 보면 답답하다. 이제 그의 플레이는 보는 건 신물이 날 정도”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존슨을 왜 계속 데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더 이상 성장 가능성도 없고, 이제는 방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엔 토트넘 출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설가로 유명한 제이미 오하라가 “존슨은 좋은 자질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 자질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노팅엄에서 영입한 이후로 토트넘에서의 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존슨을 방출할 계획이 없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존슨은 토트넘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존슨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존슨을 좋아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존슨은 손흥민 바라기로 유명하다. 손흥민을 유독 잘 따랐고, 항상 존경심을 표했다. 실제 존슨은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또 경기장 위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면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찬양했다.
이런 존슨은 아디다스에서 손흥민을 위한 축구화 ‘F50 프로 손 태극7’을 특별 제작했는데, 이를 신고 뛰기도 했다. 또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손흥민의 고별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선사하며 손흥민에게 환한 미소를 안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