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겨울부터 손흥민(32)과 새로운 연을 맺으면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마티스 텔(19·이상 토트넘)이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제기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오는 6월 15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임대 보낸 모든 선수를 불러들이려고 하면서다.
29일(한국시간) 독일 키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6월 15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임대 보낸 모든 선수를 불러들이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지난겨울 임대 보낸 텔 역시 그 대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텔의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기 위해 토트넘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텔의 공식적인 임대 계약은 6월 30일까지인데,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 월드컵 개막을 고려해 적어도 6월 초엔 텔을 복귀시키길 바라고 있다.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은 5월 26일이며, 만약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결승전은 5월 22일에 열린다. 바이에른 뮌헨은 충분히 협상 가능할 거로 보고 있다.
앞서 텔은 지난 2월 초,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임대 이적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텔은 당초 토트넘의 첫 번째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했지만, 이후 새 팀을 찾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자 결국 돌고 돌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계약은 6월 30일까지지만, 토트넘은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텔은 다만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뛰고 있는 그는 모든 대회에서 7경기 동안 단 1골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를 떠나 그라운드 안에서 영향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팬들은 토트넘이 왜 텔을 데려오기 위해 집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토트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의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완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완전 영입 금액은 6000만 유로(약 955억 원)다. 그러나 완전 영입을 위해선 텔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텔은 현재로선 토트넘 생활엔 만족하지만, 모든 선수가 꿈꾸는 ‘메가 클럽’ 바이에른 뮌헨 복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향후 텔을 기용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복귀를 설득한다면 텔은 토트넘 완전 이적이 아닌 바이에른 뮌헨 복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클럽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텔을 복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으로선 텔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간다면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텔은 최전방은 물론이고 2선 모두 소화 가능한 다양도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 강력한 킥력을 바탕으로 한 슈팅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1년 스타드 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고, 현재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