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2)의 팀 동료인 이브 비수마(28·이상 토트넘)가 올여름 동행을 마치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며 이별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비수마가 떠나게 된다면 3년 만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20일(한국시간) “비수마는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전직 토트넘 스카우트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비수마의 미래와 관련해 조만간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토트넘 스카우트는 토트넘이 이번 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비수마에 대한 제안을 받으면 수락할 거라고 주장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수마를 더 이상 장기 플랜의 일부로 보지 않는 만큼, 토트넘은 비수마를 매각하고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할 계획이다.
실제 비수마는 올 시즌 경기력 기복이 심했고, 부진한 모습 속에 영향력이 없었다. 특히 중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인 데다, 실점으로 직결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런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럽에서 히피 크랙(웃음 가스)을 흡입해 논란을 일으켰던 터라 더 거센 비판·비난을 받았다.
더군다나 비수마는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이미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단을 내린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매각해야만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어 비수마와 동행을 마칠 생각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올여름 비수마에 대한 제안을 수락할 계획이며, 이미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며 “비수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지만, 새 계약에 대한 논의는 없다. 현재 상황으로 볼 때 토트넘은 이번 여름이 비수마를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비수마는 지난 2022년 여름 많은 기대를 받고 토트넘에 합류한 중앙 미드필더다. 탄탄한 신체조건과 뛰어난 기술력, 많은 활동량, 빼어난 공격력이 장점이다. 특히 후방에서 재치 있는 발기술로 탈압박한 후 공격을 전개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이적 첫 시즌 비수마는 부상과 적응 문제 등으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주전으로 도약하더니 핵심 선수가 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긴 부진에 빠지면서 한순간에 입지가 줄어들며 추락했다. 비수마는 토트넘에서 지금까지 통산 91경기(2골)를 뛰었다.
한편 토트넘은 새로운 미드필더로 조니 카르도주(23)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조바니 로 셀소(28·이상 레알 베티스)를 매각하면서 카르도주를 3000만 유로(약 480억 원)에 데려올 수 있는 조항을 손에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