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X Lionel Messi Timo WernerGetty/GOAL

“흥민이형, 다음 시즌 개막전서 맞붙자!” 한솥밥 먹었던 ‘골 못넣는 공격수’ 베르너, MLS행 초읽기→차기 행선지 인터 마이애미 유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LA FC)과 토트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티모 베르너(29·라이프치히)가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차기 행선지로 인터 마이애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차기 시즌 MLS 개막전에서 LA FC와 인터 마이애미가 격돌하게 돼 손흥민과 베르너가 적으로 맞붙는 그림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를 인용해 “베르너는 지난 몇 달 동안 MLS행을 고려하면서 뉴욕 레드불스 등 몇몇 구단들과 연결됐었는데, 이제 그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공격을 이끌기 위해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베르너는 최근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메시와 함께하고 싶다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 인터 마이애미행을 꿈의 행선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때마침 인터 마이애미는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가 나란히 은퇴를 선언하고, 루이스 수아레스와는 재계약 대신 이별이 유력해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자리가 여유가 있는 터라, 베르너를 영입해도 그의 연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MLS의 경우 규정상 각 구단에 최대 3명까지 지정 선수를 허용하는데, 지정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베르너는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라이프치히를 떠나기로 이미 일찌감치 결정한 상태다.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설 자리를 완전히 잃어 올 시즌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실제 공식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후반 종료 직전 투입돼 1분 뛴 게 전부다. 이에 그는 이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MLS행을 원했던 그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다시 한번 MLS행을 추진 중이다.

라이프치히도 베르너의 이적을 막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베르너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더 이상 동행을 이어갈 이유가 없는 데다, 계약기간도 다음 여름 이적시장까지인 터라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선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베르너를 매각해야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적을 추진하는 베르너를 반기는 모양새다. 예상 이적료는 500~1000만 유로(약 85~170억 원) 수준이 될 거로 점쳐지고 있다.

베르너가 MLS에 입성하게 된다면, 이전에 함께 뛰었었던 옛 동료들과 재회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 에밀 포르스베리, 마르코 로이스 등이다. 특히 손흥민과의 만남은 특별하다. 손흥민과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는데, 베르너가 토트넘에 입단하게 된 배경이 손흥민을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차출되자 그의 대체자를 찾아나선 토트넘은 베르너를 낙점하면서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베르너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차기 시즌 MLS 개막전에서 손흥민과 만날 수 있다. MLS 사무국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A FC는 개막전부터 인터 마이애미와 맞붙는다. 경기는 2월 22일 오전 11시 30분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다. LA FC의 홈구장은 BMO 스타디움이지만 적은 관중석 수 때문에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변경됐다.

아무래도 MLS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두 명, 손흥민과 메시가 맞붙는 빅 매치라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많은 팬들이 집결할 거로 전망한 MLS 사무국은 무려 7만75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개막전을 진행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1932년과 1984년 그리고 2028년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으로, 전세계 최초로 올림픽을 3회 개최하는 역사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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