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이브 비수마(29·토트넘)가 위기에 놓였다. 그의 불안한 몸상태로 인해 갈라타사라이가 영입을 고심하고 있다. 구단 간 합의를 모두 마쳤음에도 비수마가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2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비수마를 두고 갈라타사라이와 의무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이적은 무산될 거로 보인다”라며 “갈라타사라이가 비수마의 잠재적인 신체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현재 토트넘에서 입지가 굉장히 불안하다. 그는 시즌 첫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앞두고 잦은 지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며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 구상에서 사라졌다. 비수마가 빠진 자리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주앙 팔리냐(30)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비수마는 슈퍼컵에 이어서 리그 2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프랑크 감독은 비수마를 매각하고 싶어 한다. 알아흘리, 유벤투스, 웨스트 햄 등이 비수마와 연결됐다. 다만 해당 팀들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갈라타사라이가 나타나 토트넘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전했다.
토트넘은 갈라타사라이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비수마 역시 제안을 수락했다. 이대로 원만하게 이적이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변수가 등장했다. 비수마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갈라타사라이는 비수마의 부상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 우려를 드러냈다. 비수마가 정확히 어느 부위가 좋지 않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수마가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거로 보인다. 유럽 주요 리그 이적시장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기에 사실상 타 팀 이동은 어렵다. 이미 쟁쟁한 경쟁자가 즐비한 데다, 프랑크 감독은 비수마를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기에 다음 이적시장까지 벤치를 지켜야 할 수도 있다.
말리 국가대표인 비수마는 LOSC 릴, 브라이튼 등을 거쳐 2022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수비력과 전진성을 겸비한 그는 감정이 풍부한 선수로도 알려졌다. 한국 프리시즌 도중 손흥민(33·LAFC)의 이적 결정을 알게 된 그는 오픈트레이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