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o WernerGetty Images

“흥민이형, 곧 보자” 한솥밥 먹던 사이에서 이젠 적으로…‘골 못넣는 공격수’ 베르너 올겨울 MLS 입성 ‘초읽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토트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티모 베르너(29·라이프치히)가 올겨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MLS행을 선호하고 있는 베르너가 몇몇 구단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한국시간) 스카이 독일, RB 라이브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미래가 불투명해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베르너는 이번 겨울 이적을 모색하고 있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 하는 가운데 MLS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베르너는 익명의 구단들과 진지하게 논의를 나누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런 베르너의 이적을 막지 않을 계획이다. 특히 베르너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까지인 터라, 라이프치히는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받기 위해선 올겨울 베르너를 매각해야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적을 추진하는 베르너를 반기는 모양새다.

사실 베르너의 MLS행 이적설은 이미 지난여름 나왔었다. 당시 미국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톰 보거트 기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베르너는 MLS행을 추진한 가운데 뉴욕 레드불스와 대화를 나눈 정황이 포착됐다.

당시 뉴욕 레드불스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최고 대우를 제시하는 등 지극 정성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뉴욕 레드불스는 베르너가 뛰고 있는 라이프치히와 모기업이 같은 레드불 스포츠 그룹이다. 다만 한 달간 줄다리기 끝에 협상은 결렬됐다.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서 받는 연봉을 최대한 유지하길 원한 탓이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이제 급한 쪽은 베르너다. 라이프치히에서 설 자리를 완전히 잃은 베르너는 올 시즌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돼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실제 공식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후반 종료 직전 투입돼 1분 뛴 게 전부다. 이에 그는 연봉을 줄여서라도 이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베르너가 MLS에 입성하게 된다면, 이전에 함께 뛰었었던 옛 동료들과 재회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토마스 뮐러(36·밴쿠버 화이트캡스), 에밀 포르스베리(34·뉴욕 레드불스), 마르코 로이스(36·로스앤젤레스 갤럭시) 등이다. 특히 포르스베리의 경우 베르너와 가까이 연결됐던 뉴욕 레드불스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 역시 베르너가 MLS에 입성하면 다시 만날 수 있는 옛 동료 중 한 명이다. 손흥민과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물론 당시 손흥민이 붙박이 주전이었던 반면에 베르너는 손흥민의 백업이었다. 실제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차출돼 빈자리를 채우고자 베르너를 영입했었다.

베르너는 2013년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라이프치히와 첼시, 라이프치히(복귀), 토트넘 등을 거친 다용도 공격수다. 프로 통산 447경기 동안 153골·8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7년 독일 국가대표로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통산 57경기 동안 24골·6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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