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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형, 고마워!” MLS 사무국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해트트릭 작렬’ 부앙가, 역사상 최초 3시즌 연속 20골 고지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드니 부앙가(30·이상 로스앤젤레스 FC)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은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득점 순위 공동 1위(22골)에 오른 부앙가는 이제 통산 두 번째 MLS 득점왕에 도전한다.

MLS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앙가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으로 2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면서 “부앙가는 이제 득점왕 경쟁에 확실히 뛰어들었으며, 22골을 넣은 메시와 득점 순위 공동 1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부앙가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레알 솔트레이크와 MLS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부앙가는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삼각편대를 꾸려 공격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던 부앙가는 팀이 0대 1로 뒤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1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과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로부터 2분 뒤 손흥민이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내면서 순식간에 팀은 2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드앙가는 팀이 1골 차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켜가던 후반 28분 격차를 벌렸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린 후 배후 공간을 침투한 그는 일대일 찬스에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이어가 후반 42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전 앞에서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을 몰아넣으면서 올 시즌 22호골 기록한 부앙가는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이는 MLS 역사상 최초다. 아울러 그는 LA FC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호골까지 단 3골만 남겨두게 됐다. 2022년 LA FC에 입단한 그는 통산 146경기 동안 97골(39도움)을 넣었다.

MLS 사무국은 “부앙가는 지지난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처음 MLS 득점왕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20골을 기록했었다. 4경기 연속골, 특히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이제 두 번째 MLS 득점왕에 도전한다”면서 “부앙가는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앙가는 “지금 기분이 정말 좋고,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한 후 “저는 골을 넣든 패스를 하든 매 경기 결정적인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MLS 득점왕이 목표지만 매 경기 집중력을 유지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워낙 능력 있는 선수”라고 부앙가를 치켜세운 후 “MLS에서 3시즌 연속 20골을 넣은 선수와 같이 뛰면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가 좋아하고 잘하는 플레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걸 먼저 생각한다.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캐치하다보니깐 시너지 효과가 좋다. 앞으로 더 좋은 호흡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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