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이브 비수마를 두고 갈라타사라이와 임대 이적 협상 중이다. 토트넘은 비수마를 이번 여름 안에 내보내고 싶어 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 시각)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비수마를 임대 영입하려고 토트넘과 협상하고 있다”라며 “비수마는 지각 문제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후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나서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프랑크 감독은 부임 직후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바랐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앙 팔리냐를 임대 영입했다. 이미 자리가 좁아진 와중에 비수마가 훈련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서 프랑크 감독과 틀어졌다. 프랑크 감독은 비수마를 슈퍼컵 명단에서 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비수마가 프랑크 감독과 멀어진 가운데, 팔리냐는 프랑크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맨시티와 리그 2라운드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에 득점까지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팔리냐가 활약한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비수마 없이도 승승장구한 토트넘은 그를 영입할 새 구단을 찾았다. 웨스트 햄, 유벤투스, 알 아흘리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그런데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갈라타사라이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갈라타사라이는 비수마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빠르게 협상에 돌입했고, 과거 탕귀 은돔벨레처럼 임대 후 이적이 유력하다.
말리 국가대표인 비수마는 LOSC 릴, 브라이튼을 거쳐 2022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기술과 활동량을 겸비한 그는 중원에서 공수 기여도가 상당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태클, 가로채기 능력이 장점이며,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는 전진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무리한 전진을 시도하다 위기를 초래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냈다.
결국 이 부분이 주전 경쟁에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비수마는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듣고서 공개 훈련 도중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런데 눈물을 보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도 토트넘을 떠날 거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