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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현역 생활 계속 이어간다!” ‘오피셜’ 공식발표…‘기적의 아이콘’ 에릭센, 볼프스부르크행→첫 분데스리가 입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이른바 ‘DESK’ 라인의 한 축을 맡았던, ‘기적의 아이콘’ 크리스티안 에릭센(33·볼프스부르크)이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간다. 앞서 지난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와 계약이 만료된 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지내오던 그가 볼프스부르크(독일)에 입단하면서 마침내 새 소속팀을 찾았다.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맨유를 떠난 이후로 한동안 소속팀 없이 FA 신분으로 지내오던 ‘톱 클래스’ 플레이메이커이자, 덴마크 국가대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44경기 46골·34도움)을 보유한 에릭센을 영입했다”면서 “에릭센과 2027년까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등번호 24번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세바스티안 신치엘로르츠 단장은 “에릭센을 영입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에릭센은 최고 수준에서 뛰어왔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실력은 귀중한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여름 의도적으로 구조적 변화를 꾀하면서 큰 잠재력을 가진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는데, 에릭센은 주장 막시밀리안 아르놀트를 도와 이들과 완벽한 신구 조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진정한 리더”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해 기쁘다. 새로운 도전이 정말 기대되며, 볼프스부르크와 함께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입단 소감을 전한 후 “폴 시모니스 감독이 명확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또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의 친숙한 얼굴들이 여럿 있다는 점도 제가 볼프스부르크에 오는 데 있어서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릭센은 커리어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밟게 됐다. 실제 지난 2010년 아약스(네덜란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토트넘과 인터 밀란(이탈리아), 브렌트퍼드(잉글랜드),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런 그의 전성기는 단연 토트넘 시절이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7년 동안 통산 305경기를 뛰면서 69골·88도움을 기록했다. 이때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함께 공격을 이끌면서 이른바 ‘DESK’ 라인의 한 축을 맡았다.

에릭센은 ‘기적의 아이콘’으로도 불린다. 지난 2021년 6월 덴마크 국가대표 일원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 참가했다가 경기 도중 급작스레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는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이 현역 은퇴를 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에릭센은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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