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olaGetty

“흥민아, 함께하진 못할 것 같아” 유력했던 후보였는데…다음 시즌 잔류에 무게, ‘공신력 끝판왕’ 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했던 ‘차세대 명장’ 안도니 이라올라(42·스페인) 감독이 다음 시즌 본머스에 잔류하는 모양새다. 이라올라 감독이 아직은 본머스를 떠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만약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을 경질할 경우 새 사령탑으로 마르코 실바(47·포르투갈) 감독 혹은 올리버 글라스너(50·오스트리아) 감독을 두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방송사 NBC 스포츠 사커를 통해 “현재까지 분위기로 봤을 때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이라올라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본머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같이 말했다. 계약기간이 2026년 6월까지인 이라올라 감독이 현재로선 계약기간을 다 채울 거로 예상한 것이다. 자연스레 토트넘은 이라올라 감독에게 관심을 접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7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92년 EPL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을 때 19패를 기록한 2003~2004시즌 다음으로 좋지 않은 기록이다. 최근 경기력이나 흐름을 봤을 땐, 20패 불명예를 기록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현지에선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할 거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연임할 거로 예상됐지만, 수뇌부는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건 이라올라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아틀레틱 빌바오와 뉴욕 시티 등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2016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차세대 명장’이다. AEK 라르나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으로 미란데스와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현재는 본머스를 이끌고 있다.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잘 구사하기로 유명한 그는 특히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 전개를 중요시한다.

이라올라 감독은 선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도 능하다. 실제 본머스에서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와 앙투안 세메뇨, 루이스 시니스테라 등이 이라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올 시즌 빛을 보면서 맹활약 중이다. 또 어린 선수 육성 능력도 탁월하다. 대표적으로 2005년생 딘 하위선이 올 시즌 꾸준하게 기회를 받으면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특히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와 계약서에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바이아웃을 발동하면 구단 간 합의를 건너뛰고 곧바로 개인 합의를 진행할 수 있어 선임에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바이아웃은 1000만 파운드(약 187억 원)로 알려졌다. 물론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이라올라 감독이 최근 ‘차세대 명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이 다음 시즌까지 본머스에 잔류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면서 토트넘은 이라올라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서 제외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하게 된다면,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실바 감독과 글라스너 감독을 두고 저울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현지에선 토트넘이 사령탑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 계획이 ‘올 스톱’됐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다른 어떤 구단보다 더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감독 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적 대상이나 현 선수단에 대한 확정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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