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oglou(C)Getty Images

“흥민아, 조만간 다시 지휘봉 잡을 것 같다!” 英 BBC ‘비피셜’ 확인…‘야인’ 포스테코글루 감독, 노팅엄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급부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잉글랜드)을 이끌다가 경질된 후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조만간 다시 축구계로 복귀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최근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51·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한 후 새 사령탑을 찾고 있는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노팅엄은 이날 누누 감독을 경질한 후 차기 사령탑 물색 작업에 착수했다. 팀의 안정을 위해 A매치 휴식기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새 사령탑을 선임한 후 재정비 시간을 벌 계획 속에 노팅엄은 여러 후보를 검토한 끝에 ‘무적 신분’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노팅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상황에 따라, 누누 감독을 해임했다”면서 “구단은 그동안 성공적인 시기, 특히 지난 시즌 뛰어난 성적을 낸 누누 감독에게 감사를 표한다. 지난 시즌은 구단 역사상 영원히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누누 감독은 우리 여정에서 항상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견고한 수비력과 최적의 공격 조합을 찾아 노팅엄을 7위에 올려놓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을 이끌고, 공로를 인정받아 앞서 6월 재계약까지 체결했던 누누 감독이었지만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불화가 경질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시즌 선수 기용 문제를 놓고 크게 다투던 둘은 올여름 선수 보강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BBC는 “누누 감독은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관계가 악화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후 최근 2주 동안 거취가 불투명했었다”면서 “지난 시즌 누누 감독과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그라운드에서 충돌한 장면이 나오면서 둘의 불화설이 시작됐고, 올여름 선수 보강 문제를 두고 누누 감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노팅엄이 새 사령탑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 6월 토트넘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아 사령탑직에서 물러난 후 새 팀을 맡지 않았다. 잠시 휴식기를 갖기 위해서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론 그동안 꾸준히 여러 팀과 연결됐다. 가장 최근까지 연결된 팀은 손흥민이 뛰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FC(LA FC·미국)였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지난 4월 추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새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LA FC가 손흥민과 연이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나왔다.

다만 LA FC는 이번 시즌 종료까지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려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차기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카스퍼 훌만드 감독을 선임했고, 페네르바흐체는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 선임을 추진 중이다.

공교롭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최우선으로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EPL에선 11승(5무22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17위로 마쳐 부진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에서 다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노팅엄은 올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다. 실제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노팅엄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89억 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추가로 보너스 3000만 유로를 더해 총액 6000만 유로(약 979억 원)를 제안했다. 그러나 PSG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중요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하면서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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