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tic v Aberdeen - Cinch Scottish PremiershipGetty Images Sport

“흥민아, 조만간 다시 지휘봉 잡는다!” ‘오피셜’ 공식발표 뜨자마자…39일 만에 경질된 포스테코글루 감독, 3년 만에 셀틱 복귀 유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사제의 연’을 맺었었던 안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좋은 기억이 많은 셀틱(스코틀랜드)으로 복귀하면서 지도자로 커리어를 다시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브렌던 로저스(52·북아일랜드) 감독이 셀틱 사령탑직에서 물러났다.

셀틱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저스 감독이 오늘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락했다. 이에 따라 로저스 감독은 즉시 사임한다”면서 “그동안 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의 공로에 감사를 전하며,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새 사령탑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팬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틱은 로저스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곤 했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에 가깝다. 올 시즌 셀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PO)에서 카이라트(카자흐스탄)에 패해 탈락하고, 그동안 압도적인 ‘1황’의 모습을 자랑했던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에선 2위(5승2무2패·승점 17)로 떨어졌다.

특히 셀틱은 당초 내년에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로저스 감독과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도 나누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 접어들면 재계약 협상을 통해 동행을 계속 이어간다는 뜻을 보이면서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셀틱은 그러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셀틱이 로저스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는 거로 내다보기도 했다.

셀틱은 로저스 감독이 떠난 가운데 곧바로 차기 사령탑 선임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토트넘과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에서 잇달아 경질되면서 실패를 겪었지만 셀틱을 이끌 당시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신뢰하고 있는 분위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셀틱 복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 스코티시 더 선, 풋볼 런던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일각에선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셀틱 지휘봉을 잡고 다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갈 거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만약 그가 셀틱으로 돌아간다면 3년 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1년 셀틱 지휘봉을 잡고 2023년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2년 동안 재임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8일 노팅엄 포리스트 사령탑직에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따른 해임이다. 노팅엄 포리스트는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일련의 실망스러운 성적과 경기력으로 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즉시 해임했다”면서 “현재로서 더 이상의 추가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9일 노팅엄 지휘봉을 잡은 이래 8경기 동안 2무6패를 기록,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8경기에서 7득점·18실점을 기록하면서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핵심 수비수 무릴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소식에 ‘좋아요’를 누른 게 이를 대변한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도자 경력만 29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1996년 사우스 멜버른(호주)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한 후 파나차이키(그리스), 브리즈번 로어, 멜버른 빅토리(이상 호주), 호주 국가대표,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 셀틱, 토트넘을 거쳐 가장 최근엔 노팅엄 포리스트를 이끌었다. 이런 그는 극단적인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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