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마스 프랑크(52·덴마크) 토트넘(잉글랜드) 감독이 지난여름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LA FC·미국)로 이적한 ‘손세이셔널’ 손흥민(33)의 공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의 스타드 루이 2세에서 펼쳐진 AS모나코(프랑스)와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긴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이 없는 게 문제가 됐는지 묻자 “그렇다. 맞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는 토트넘이 이날 공격 효율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답답했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슈팅 11회를 때리고도 정작 유효슈팅은 2회에 그쳤다. xG(기대 득점)는 고작 0.88골에 불과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히샬리송부터 2선 좌우 측면에서 히샬리송을 지원 사격한 윌송 오도베르와 모하메드 쿠두스 모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랑당 콜로 무아니와 브레넌 존슨, 사비 시몬스 역시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프랑크 감독 입장에선 손흥민과 케인같이 특출난 개인 역량을 앞세워 흐름이 답답할 때 혼자서 분위기를 바꿔줄 해결사가 없는 게 아쉬울 노릇이다. 특히 지난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나버린 손흥민이 눈에 아른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은 “불평할 필요는 없다. 제 역할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중 한 명, 혹은 둘 모두에게 의존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있는 선수들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가운데 최근 손흥민의 LA FC 계약서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 때 단기 임대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올겨울 그가 토트넘으로 단기 임대이적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지난 18일 영국 매체 더 선을 인용해 “토트넘 팬들은 전설적인 손흥민이 올겨울 다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접했다”면서 “손흥민은 LA FC와 계약할 당시 MLS 비시즌 동안 단기 임대이적할 수 있는 특별 조항을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