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이 새 시즌부터는 마르크 도스 산토스(48·캐나다)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는다. 스티브 체룬돌로(46·미국) 감독이 떠난 후 새 사령탑을 찾아 나선 LA FC가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도스 산토스 감독을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격시켰다.
LA FC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스 산토스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구단 역대 3대 사령탑이다. 계약기간은 비공개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내년 2월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펼쳐지는 인터 마이애미와 2026시즌 MLS 개막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존 소링턴 LA 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도스 산토스 감독을 선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도스 산토스 감독은 누구보다도 구단의 최상의 모습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 야망과 강렬함 그리고 구단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협력적 문화에 기반한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경기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신예 유망주부터 베테랑 스타 선수에 이르기까지 선수단 내에서 신뢰와 믿음을 얻고 있다”며 “그의 인맥, 명확한 구상, 구단을 향한 열정은 우리가 이미 잘하는 부분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이끌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넷 로젠탈 LA FC 공동 구단주는 “도스 산토스 감독이 구단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믿는다. 그는 오랫동안 구단과 함께 했으며, 그의 존재는 그 연속성의 모든 긍정적 요소를 제공한다”며 “또한 구단의 기준을 계속해서 높여갈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접근법을 가져오고, 인간적 자질과 지도자로서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안팎을 막론하고 구단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항상 야심차게 설정되어 왔으며, LA와 전 세계의 우리 팬들도 그 야망을 공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다수의 재능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도스 산토스 감독이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직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부임 소감을 전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곳은 훈련 시설이나 경기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순간 그리고 관련된 모든 이들의 열정을 목격하는 순간 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임하는 방식과 스스로에게 세운 기준에서 이곳의 야망이 분명히 드러난다. 지금 제 초점은 이미 구축된 탄탄한 기반과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있다”며 “선수단과 코칭 및 지원 스태프, 팬 여러분과 함께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력이 풍부한 지도자다. 2007시즌 트루아리비에르 아타크에서 첫 감독직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임팩트, 오타와 퓨리(이상 캐나다), 스포팅 캔자스시티, 스웝 파크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델타스(이상 미국) 등에서 감독과 수석코치 등으로 지냈다. 2018시즌부터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사령탑으로 부임해 3년간 이끌었다.
이후 그는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LA FC 지휘봉을 잡은 체룬돌로 감독을 보좌하기 위해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체룬돌로 감독 바로 옆에서 함께 하며 2022시즌 서포터스 실드와 MLS컵 우승, 2024시즌 U.S 오픈컵(미국컵) 우승 등 LA FC가 강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