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손흥민(32·토트넘)과 한솥밥을 먹었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6·로열 앤트워프)가 계획보다 두 달 일찍 은퇴할 전망이다. 당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을 더는 뛰지 못하게 되면서다.
18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알데르베이럴트는 지난 16일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끝난 스탕다르 리에주와 벨기에 프로리그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5분을 앞두고 라자르 아마니와 충돌한 후 대퇴사두근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알데르베이럴트는 예정보다 두 달 빠르게 은퇴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애초 황혼기에 접어든 그는 올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앤트워프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대퇴사두근 파열 부상으로 사실상 조기 은퇴 절차를 밟게 되는 셈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알데르베이럴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는데, 대퇴사두근 파열 부상으로 인해 남은 시즌 더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계획보다 두 달 일찍 은퇴해야 하는 상황에 놓했다”며 “대퇴사두근은 완전히 회복하는 데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제 심정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은 그는 “아름다운 유니폼을 다시 한번 더 입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시간과 힘든 싸움이 될 테고, 또 제가 그 싸움에서 이기지 못할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앤트워프의 주장으로 경기를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따뜻한 메시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알데르베이럴트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 사우샘프턴, 토트넘, 알두하일 등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다. 최고 전성기는 토트넘 시절이었다. 당시 같은 벨기에 국적 동료 얀 페르통언(37·안데를레흐트)과 함께 센터백 듀오로 합을 맞추며 활약했다. 이때 손흥민과도 함께 뛰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일원으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지난 2009년 3월 처음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23년 3월까지 A매치 127경기(5골·12도움)에 출전했다. 벨기에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3위에 올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