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스페셜원’ 조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 선임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즈(78·스페인) 회장이 직접 무리뉴 감독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코페에 따르면 페레즈 회장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로 계속 갈 순 없다고 판단하면서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가운데, 무리뉴 감독을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페레즈 회장은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었던 시절 상당히 만족했고, 그때를 떠올리면서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합의하에 사비 알론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며 “그동안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며,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르벨로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알론소 감독에게 계속 기회를 줬지만 끝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슈퍼스타들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선수단 장악에 실패한 데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패하자 해임 카드를 꺼낸 것이다.
다만 문제는 후임 사령탑으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아르벨로아 감독을 택하면서 많은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결정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특히 아르벨로아 감독이 알론소 감독도 해내지 못한 선수단 장악은 물론이고,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도 상황을 수습해야 해서 급하게 선임하긴 했지만 내부적으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은 시즌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에서도 변화가 크게 없다면 올여름 사령탑을 다시 선임할 계획인데, 위르겐 클롭 감독과 엔조 마레스카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페레즈 회장은 무리뉴 감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페레즈 회장은 2010년부터 3년간 무리뉴 감독이 팀을 이끌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루,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 카림 벤제마, 카카 등 슈퍼스타들을 잘 통제하면서 성과를 냈던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무리뉴 감독은 당시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각 1회씩 우승했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우승하진 못했지만, 매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징크스를 깨면서 3년 연속 4강 진출을 이끌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은 현재 벤피카에서 입지가 흔들려 떠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월 지휘봉을 잡으면서 순항을 이어오는 듯했지만 최근 타사 다 리가(포르투갈 리그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데다, 타사 스 포르투갈(포르투갈컵) 8강에서도 탈락해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