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리면서 2년 6개월 만에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왔던 파비오 파라티치(53·이탈리아) 단장이 내달 떠난다. 지난달 피오렌티나의 구애를 받은 후 거취를 고심한 그가 최종적으로 피오렌티나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겨울 이적시장까지만 진두지휘하고 토트넘과 이별할 예정이다.
12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파라티치 단장은 겨울 이적시장까지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후 겨울 이적시장이 문이 닫히면 내달 피오렌티나로 향한다. 파라티치 단장은 지난달 피오렌티나로부터 축구 부문 총괄 책임자 역할을 제안받았고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개인사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피오렌티나가 토트넘보다 더 많은 권한을 약속해 피오렌티나행에 마음을 굳혔다는 주장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떠난 후 의사 결정 라인이 재편된 과정에서 레비 회장이 데려왔던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에서 입지가 줄어들어 떠나는 거란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2023년 4월 FIFA 징계를 받으면서 한동안 축구계를 떠났었던 파라티치 단장은 지난해 10월 토트넘으로 다시 복귀했다. 토트넘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라티치 단장이 다시 복귀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사랑하는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라티치 단장은 요한 랑게 단장과 함께 축구 전략을 함께 총괄하며, 토트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토트넘은 파라티치 단장과 랑게 단장의 전문성을 토대로 선수 육성 체계, 경기력 향상, 스카우트와 영입 등 모든 결정이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하도록 만들고, 그 목표에 도달하면서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꿈꿨다.
특히 토트넘은 파라티치 단장에게 이적시장 때마다 선수 영입을 비롯해 선수 계약 관리, 임대 계약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겼다. 이는 파라티치 단장이 FIFA 징계를 받기 전 토트넘에서 단장으로 재임했을 때와 동일한 업무다. 파라티치 단장은 이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요청에 따라 선수 물색에 나섰고. 현재 측면 수비수 주앙 빅토르 소우자 영입을 앞두고 있다.
한편, 파라티치 단장은 2023년 4월 FIFA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토트넘을 떠났다. 과거 유벤투스 단장 재임 시절 장부 조작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러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부터 30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게 이유였다. 당초 해당 징계가 이탈리아 내에서만 유효했지만, FIFA가 FIGC의 요청을 받아들여 징계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됐다.
파라티치 단장은 다만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한 후에도 토트넘 영입 시장에 조언을 건네는 등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했다. 또 토트넘 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징계가 끝나면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올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지난해 7월 징계가 공식적으로 해제된 후 2년 6개월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