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ds United v Tottenham Hotspur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흥민아, 곧 떠난다” 토트넘 ‘초비상’ 보강 작업 차질 불가피…2년 6개월 만에 돌아온 파라티치 단장 ‘퇴임 임박’

지난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리면서 2년 6개월 만에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왔던 파비오 파라티치(53·이탈리아) 단장이 불과 2개월 만에 떠나는 모양새다. 피오렌티나의 구애를 받은 후 거취를 고심한 끝에 최종적으로 수락하기로 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곧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피오렌티나 축구 부문 총괄 책임자로 부임할 예정이다.

28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피오렌티나는 파라티치 단장과 토트넘이 퇴임에 대한 최종적인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과 이별한 후 2026년부터 피오렌티나의 축구 부문 총괄 책임자가 된다.

2023년 4월 FIFA 징계를 받으면서 한동안 축구계를 떠났었던 파라티치 단장은 지난 10월 15일부로 토트넘으로 다시 복귀했다. 토트넘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라티치 단장이 다시 복귀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사랑하는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면서 “밝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파라티치 단장은 요한 랑게 단장과 함께 축구 전략을 함께 총괄하며, 토트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중책을 부여받았다. 토트넘은 둘의 전문성을 토대로 선수 육성 체계, 경기력 향상, 스카우트와 영입 등 모든 결정이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하도록 만들고, 그 목표에 도달하면서 지속적으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파라티치 단장에게 이적시장 때마다 선수 영입을 비롯해 선수 계약 관리, 임대 계약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겼다. 이는 파라티치 단장이 FIFA 징계를 받기 전 토트넘에서 단장으로 재임했을 때와 동일한 업무다. 그만큼 파라티치 단장의 능력을 믿고, 또 신뢰한다는 셈이다. 파라티치 단장은 이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요청에 따라 선수 물색에 나섰다.

토트넘은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피오렌티나가 파라티치 단장에게 구애를 보냈고,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피오렌티나행에 마음을 굳히면서 이별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다니엘 레비 회장이 떠난 후 의사 결정 라인이 재편된 과정에서 레비 회장이 데려왔던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에서 일하기 어려워 떠나는 거로 보고 있다.

만약 파라티치 단장이 떠나게 될 경우 토트넘은 ‘초비상’이다. 당장 내달 겨울 이적시장까지 닷새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시장 때마다 선수 영입을 비롯해 선수 계약 관리, 임대 계약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온 파라티치 단장이 결별하면 토트넘의 보강 작업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파라티치 단장은 2023년 4월 FIFA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토트넘을 떠났다. 과거 유벤투스 단장 재임 시절 장부 조작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러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부터 30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게 이유였다. 당초 해당 징계가 이탈리아 내에서만 유효했지만, FIFA가 FIGC의 요청을 받아들여 징계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됐다.

파라티치 단장은 다만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한 후에도 토트넘 영입 시장에 조언을 건네는 등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했다. 또 토트넘 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징계가 끝나면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올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지난 7월 21일부로 징계가 공식적으로 해제된 후 2년 6개월 만에 토트넘 단장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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