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한국프로축구연맹

훗스퍼 웨이 입성한 양민혁, 손흥민 ‘흐뭇 미소’ 끌어냈다…새해부터 호흡 맞출 준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강원FC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양민혁(18)이 토트넘 훈련장인 훗스퍼 웨이에 등장했다. 그가 토트넘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이를 바라본 손흥민(32)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 온 걸 환영한다, 양민혁”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의 신입생이 새해 합류에 앞서 훗스퍼 웨이에서 훈련을 받았다”라고 소식을 알렸다. 양민혁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이 훈련하는 사진을 게시했는데, 사진 속 양민혁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총 사진 4장이 올라왔다. 첫 번째 사진은 긴장이 가득한 듯한 양민혁의 표정을 담았다. 그다음은 그가 사이클 훈련으로 몸을 풀면서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이었고, 어딘가를 응시하면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도 올라왔다.

토트넘 팬들은 마지막 사진을 보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양민혁이 제자리에서 점프하고 있는 모습을 손흥민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해당 사진을 본 토트넘 팬들은 “현재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소니가 자랑스러운 아버지처럼 서 있다”, “이 사진은 상징적인 사진이 될 수 있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양민혁은 새해부터 1군 선수단에 공식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은 18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1월 1일까지 양민혁을 등록할 수 없지만, 미리 데려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셀틱 시절에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영입한 바 있어 이런 일을 경험했다”라며 “당시 아시아 선수들을 크리스마스 전에 데려왔기에 경기장 밖에서 적응이 수월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발을 모두 잘 활용하는 양민혁은 좌우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강원에서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다. 현재 토트넘의 우측면 공격은 브레넌 존슨(23)이 이끌고 있는데, 이번 시즌부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데얀 쿨루셉스키(24)도 해당 위치에서 뛸 수 있다. 존슨과 쿨루셉스키는 각각 12개(10골·2도움)와 13개(6골·7도움) 공격 포인트를 창출했다.

반대편 측면에는 손흥민을 포함해 티모 베르너(28), 윌손 오도베르(20), 마이키 무어(17)가 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이 있기에 오른쪽 윙어 자리보다 경쟁이 더욱 험난하다. 베르너가 최근 컨디션 난조로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 밖에 났지만, 비슷한 나이대인 오도베르와 무어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강원 유소년팀(강릉제일고)을 거친 양민혁은 데뷔 시즌부터 충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경기를 모두 출전한 그는 12골과 6도움을 쌓으며 역대급 재능의 탄생을 알렸다. 빠른 속도, 정교한 양발 킥 능력, 간결한 기술 등을 내세워 강원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후 양민혁은 K리그1 베스트 11 선정과 영플레이어상 영예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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