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민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36분 투입 → 볼 잡으면 야유, 서울 정한민 "경솔한 행동 죄송하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FC서울 미드필더 정한민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 씩 주고받으며 크게 이겼다.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골맛을 봤다. 전반 16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32분 루카스가 자신의 리그 4호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둑스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9분에는 새로 합류한 파트리크 클리말라가 K리그 데뷔골의 기쁨을 맛봤다.

기성용의 이적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의 경기였다. 팬들은 레전드가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강하게 표시했고 응원을 보이콧했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후반 36분 정한민이 교체 투입되자 야유소리가 들렸다. 이어 그가 볼을 잡을 때에도 야유가 전해졌다.

최근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 정한민이 경기에 앞서 서울의 선발 명단을 지인에게 이야기했고, 그 지인이 이를 온라인 상에 일부 공개하면서 사전에 유출된 바 있다. 물론 경기 결과에 아주 큰 영향을 준 건 아니지만, 팬들은 이를 기강 문제로 생각하며 정한민에게 크게 실망했다.

포항전이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한민도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경솔한 행동을 했다. 이것도 선수로서 관리 부분인데 실수를 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께서 실망하셨을 텐데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만회하고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한민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슈팅도 시도했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기 위해, 짧은 시간 투입돼도 슈팅 하나라도 때리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유의 파워를 바탕으로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고 동료와 연계 플레이가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 역할이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울은 2일 전북현대와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정한민은 "8강전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하면 결승도 가능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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