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 무려 14년간 활약한 측면 수비수 리 딕슨(57)이 친정팀이 올 시즌 영입한 일본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23)의 기량을 극찬했다.
토미야스는 올 시즌 개막 후 볼로냐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은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토미야스를 영입하는 데 이적료 1860만 유로를 투자했다. 토미야스는 주로 오른쪽 측면이나 중앙 수비수 자리에서 활약하지만, 유사 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는 전천후 수비 자원이다. 게다가 그는 비록 나이는 젊지만, 단 20세에 불과했던 2018년 일본 J리그 무대를 떠나 벨기에를 거쳐 이탈리아 무대에 몸담으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토미야스를 영입한 후 그를 즉시 주전으로 중용하고 있다. 토미야스는 시즌 개막 후 아스널로 이적하고도 올 시즌 출전한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아스널은 토미야스가 선발 출전한 15경기에서 10승 2무 3패, 14실점, 그리고 8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딕슨은 2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토미야스는 확실히 눈치가 좋은 선수다. 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토미야스의 올 시즌 활약은 훌륭하다. 그는 풀백의 신체 조건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첼시의 마르코스 알론소를 봐도 그는 키가 크고 토미야스와 체격이 비슷하다. 게다가 토미야스도 볼을 몰고 전진하는 능력이 매우 좋다. 그는 미드필드, 공격진과의 연계 플레이도 훌륭하게 해낸다. 거기다 제공권까지 보유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딕슨은 “토미야스는 운동 신경이 좋아 측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움직임이 역동적”이라며, “수비적으로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 위치선정을 더 개선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는 대부분의 풀백이 수비적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노출하는 추세다. 시간이 지나면서 토미야스도 이를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벤 화이트와의 호흡이 좋아지면 된다”고 말했다.
딕슨은 “토미야스를 훈련장에서 보는 건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그를 볼 때마다 그는 매우 인상적인 선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딕슨은 현역 시절 현재 토미야스가 아스널에서 소화하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1988년부터 무려 14년간 활약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현역 시절 아스널에서 616경기를 소화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 그리고 1994년 유로피언 컵 위너스 컵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