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대한축구협회

황희찬, "빌드업 축구 우려의 목소리? 믿음 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벤투호는 앞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자 4년 가까이 유지해온 빌드업 축구가 흔들렸다. 90분 내내 잦은 실수를 연발하고, 전혀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이를 두고 걱정하는 시선이 많아졌는데,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반박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벤투호는 브라질에 1-5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가라앉았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칠레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황희찬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칠레를 상대하는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정말 강한 상대고 좋은 팀이다. 월드컵으로 가기 전에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인데, 이기는 법을 익혀 나가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내일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치치(53·브라질·본명 아데노르 레오나르두 바시)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대해 칭찬했다. 황희찬은 "누구한테나 인정을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팀을 위해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칠레전도 도움이 되는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전 이후 동료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계속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는 최대한 잘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전 이후 앞으로 보완해야 할 문제점들과 발전할 수 있는 점들에 대해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런 장점들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서 칠레전을 임하면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브라질전서 빌드업 축구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려 했지만, 강한 압박에 막혀 고전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전술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황희찬은 "빌드업 축구라는 단어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된다. 축구에서 패스와 빌드업은 기본이다. 축구를 하다 보면 누구나 걱정은 있을 것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브라질전도 그렇고, 이전까지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 좋았던 점들을 잘 유지하면서 동시에 실점하지 않는 부분과 이기는 법을 배운다면 더 성장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희찬은 이번 칠레전을 마친 후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황희찬은 "날짜가 다가오다 보니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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