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잠잠하던 황희찬이 마침내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황희찬이 쐐기 득점을 터트린 울버햄튼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고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황희찬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튼에 있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다. 후반 29분 교체 출전한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 맨유 골망을 흔들며 팀의 2-0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반 20분 울버햄튼 진영 근처에서 공격을 풀어간 맨유는 디오구 달로가 감아 차는 슈팅으로 조세 사 골키퍼를 위협했다. 전반 26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헤더 슈팅을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타이밍을 맞춰 가까스로 선방했다. 전반 39분 넬송 세메두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위협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맨유 골대 옆으로 지나쳤다.
후반 2분 페르난데스가 세메두에게 반칙을 가했는데,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내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4분 세메두가 건넨 크로스를 라르센이 결정지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3분 울버햄튼 코너킥 상황에서 쿠냐가 시도한 킥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홈팀이 선취점을 얻었다.
후반 29분 우위를 점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넓어진 맨유 배후 공간을 쿠냐가 완벽히 파고들었고, 오나나 골키퍼 앞에서 황희찬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황희찬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 지 않고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곧바로 경기 동료 휘슬이 불리며 울버햄튼이 3점을 얻었다.
곤살루 게드스와 자리를 바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제 몫을 다했다. 앞서 리그 11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그는 맨유전을 통해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약 8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교체로 들어와 승부에 쐐기를 박은 황희찬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다.
게리 오닐 감독 경질 이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울버햄튼은 리그 2연승으로 강등권을 벗어났다. 레스터 시티전 3-0 승리에 이어 안방에서 맨유를 잡아 상승 기류를 탔다. 패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보인 울버햄튼은 2024년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위해 30일 토트넘 원정길을 떠난다.
한편, 울버햄튼에 발목이 잡힌 맨유는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후 반등을 기대했지만, 최근 공식전 3연패 부진 수렁에 빠졌다. 3경기에서 8실점 하며 수비가 흔들렸다. 공격진 역시 2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