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가 최근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이유로 축구대표팀에 차출된 황희찬(27·대한민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나선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베테랑 공격수 대니 잉스(31·잉글랜드)를 영입 후보로 최종 낙점한 가운데, 임대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잉스를 임대로 영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협상을 시작했다”며 “현재로서 웨스트햄은 임대 수수료를 원하고, 또 울버햄프턴이 임대 기간에 주급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독점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은 당장 공격수 보강이 시급하다. 황희찬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가 마테우스 쿠냐(24·브라질)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사샤 칼라이지치(26·오스트리아)와 파비우 실바(21·포르투갈)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전력 외’로 분류되면서 최근 각각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레인저스(스코틀랜드)로 임대를 떠난 상태다.
특히 황희찬이 올 시즌 EPL 20경기에서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 내 최다 득점에 올라 있는 만큼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에 따라 이적료를 지출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탓에 임대 영입을 추진하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한 끝에 잉스를 최종 영입 후보로 낙점했다.
다만 잉스는 이번 시즌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 등으로 인해 웨스트햄에서 ‘백업 멤버’로 전락해 당장 울버햄프턴에 합류하더라도 황희찬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실제 현지에서도 울버햄프턴의 잉스 임대 영입을 두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잉스는 현재 자신이 웨스트햄에서 처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스는 지난 2009년 AFC 본머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번리와 리버풀, 사우샘프턴, 애스턴 빌라(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웨스트햄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다. EPL 통산 출전 기록이 215경기에 달하는 그는 70골(2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9~2020시즌 EPL에서만 38경기 동안 22골(2도움)을 올리며 득점왕 경쟁을 했던 적도 있다.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잉스는 웨스트햄에서 주급 12만 5천 파운드(약 2억 원)를 받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만약 잉스를 임대로 데려오기 위해선 웨스트햄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이 금액을 전액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대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서 300만 파운드(약 5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