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막스 킬먼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웨스트 햄을 떠날 거로 보인다. 마크 게히와 작별할 크리스탈 팰리스가 킬먼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6일(한국 시각) “크리스탈 팰리스가 킬먼의 상황을 계속 주목하고 있다”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웨스트 햄 감독은 1월에 수비진을 개편할 생각인데, 킬먼을 연이어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킬먼은 공식전 14경기 출전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웨스트 햄의 핵심 수비수로 뛰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묘한 기류가 떠올랐다. 누누 감독이 킬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11월까지 리그 전 경기 선발 출전했던 킬먼은 이달 1일 리버풀전에서 벤치에 앉았다. 누누 감독은 경기 끝까지 킬먼을 내보내지 않았다. 이어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킬먼을 선발 라인업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 경기에서 킬먼은 불과 3분 출전하고 말았다.
누누 감독은 과거 울버햄튼에서도 킬먼에게 큰 신뢰를 주지 않았다. 킬먼은 울버햄튼에서 누누 감독과 2018-19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함께 했는데, 3시즌 동안 32경기 출전에 그쳤다. 킬먼은 누누 감독이 떠난 후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나, 하필 이번 시즌 중도에 누누 감독이 부임했다.
이런 킬먼의 상황을 인지한 크리스탈 팰리스가 그를 영입 후보에 넣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 리그 14경기에서 11실점만 내준 ‘짠물 수비’를 더 강화할뿐 아니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게히를 대체할 선수로 낙점했다.
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웨스트 햄은 지난해 킬먼을 영입하면서 4,000만 파운드(약 687억 원)을 사용했다. 당시 그와 7년 계약을 맺으며 장기 동행을 약속했다. 아직 계약이 6년이나 남은 터라, 웨스트 햄은 킬먼 이적료 적잖은 금액을 요구할 전망이다.
잉글랜드 출신인 킬먼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풋살 국가대표였던 그는 하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18년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다. 킬먼은 안정적인 왼발 빌드업 능력과 침착한 수비로 주목받았다. 울버햄튼 수비 핵심으로 거듭나면서 토트넘, 나폴리 등 빅클럽과 이어지기도 했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던 킬먼은 유튜브 채널 ‘영국 남자’에서 호떡을 ‘폭풍 흡입’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킬먼은 이후 웨스트 햄으로 이적해 새로운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