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y O’NeilGetty

황희찬과 이별 안 한다, 직접 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 영광이지만…”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게리 오닐(40·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감독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된 것을 두고 “영광스럽다”면서도 “사실이 아닌 보도다. 울버햄프턴에서 생활에 만족한다”고 부인했다. 자연스레 올여름 오닐 감독이 울버햄프턴을 떠나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오닐 감독은 오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유행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그 보도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른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닐 감독은 맨유와 연결됐다. ‘명가 부활’을 천명한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맨유 공동 구단주가 올여름 코칭스태프부터 선수단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갈 계획을 밝힌 가운데, 오닐 감독과 논의를 나누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53·잉글랜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감독, 지네딘 지단(51·프랑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토마스 프랑크(50·덴마크) 브렌트퍼드 감독 등 사령탑 후보를 추린 맨유는 오닐 감독에게 감독직이 아닌 코치직을 맡길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맨유는 오닐 감독과 잠재적인 역할에 관해 논의를 나눌 계획이나 오닐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확한 직책에 대해서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맨유가 오닐 감독에게 코치 역할을 제안할 것으로 점쳤다.

이 같은 보도에 오닐 감독이 만약 맨유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올여름 울버햄프턴을 떠날 수도 있을 거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직접 나서서 맨유행 보도를 부인하며 다음 시즌에도 울버햄프턴에 남겠다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루머가 사실이 아닌데도 맨유와 연결된다는 것은 영광이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빅 클럽 중 하나”라면서도 “지금 울버햄프턴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며, 이곳에서 감독직을 하는 것에 만족한다. 또 나는 감독이고, 앞으로도 계속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며 맨유행을 부인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 머물던 본머스를 이끌고 EPL 잔류에 성공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오닐 감독은 지난여름 갑작스럽게 울버햄프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울버햄프턴은 시즌을 앞두고 훌렌 로페테기(57·스페인) 전 감독이 선수 영입 등을 문제로 불만을 표출하더니 돌연 사임하면서 급하게 오닐 감독을 선임했다.

오닐 감독은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을 이끌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프리시즌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하는 등 급작스레 부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전술을 입히고 선수단을 장악하더니, 현재 EPL 순위표 9위(승점 41)에 오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오닐 감독은 ‘황소’ 황희찬(27·대한민국)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또 황희찬에게 어울리는 역할을 부여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끌어내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시즌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린 탓에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모든 대회에서 24경기 동안 11골(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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