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FA 신분이 된 대표팀 후배 다니 아우베스와 마르셀루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호나우두는 새 시즌 라 리가로 승격한 레알 바야돌리드 회장 겸 구단주다.
스페인 축구 소식을 전하는 '풋볼 에스파냐'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라 리가로 승격한 바야돌리드가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다니 아우베스와 마르셀루 영입을 주시 중이다.
브라질의 'UOL'과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FA 신분이 된 브라질 대표팀 출신 두 명의 베테랑 풀백 영입을 노리고 있다. 새 시즌 라 리가로 승격된 만큼 베테랑 선수 영입으로 스쿼드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이적설 중 하나다. '풋볼 에스파냐' 역시 호나우두가 두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더라도, 바야돌리드 사령탑 파체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나우두가 두 선수를 원하는 이유는 전력 보강 그리고 마케팅 효과를 위해서다.
두 선수 모두 우승 제조기다. 레알 레전드로 꼽히는 마르셀루는 레알 입단 후 25개의 우승 트로피(레알 기준)를 들어 올렸다. 이는 레알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다. 빅이어도 5개다. 2021/2022시즌은 무임승차에 가까웠지만, 앞선 네 번의 우승에서 모두 레알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통산 다섯 차례에 걸쳐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우베스도 만만치 않다.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획득한 리빙 레전드다. 20세 이하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통산 44차례 우승을 달성했다. 덕분에 8차례나 FIFpro 월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21/2022시즌에는 6년 만에 친정팀 바르셀로나로 깜짝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막바지 체력 문제를 보였지만, 누구 말대로 아우베스 대체를 아우베스가 해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마르셀루의 경우 16년 만에 레알과 작별했다. 반 시즌 활약 후 아우베스는 구단으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 사이 호나우두가 브라질 인맥을 활용해(?) 두 리빙 레전드 영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마르셀루의 경우 AC 밀란이 관심을 보였고, 아우베스의 경우 이강인 소속팀 마요르카의 구애를 받고 있다. 앞서 말했듯 호나우두가 수락하더라도, 파체타 감독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스페인 중서부에 위치한 바야돌리드를 연고지로 하는 레알 바야돌리드는 크루제이루와 함께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구단으로도 유명하다. 2020/2021시즌에는 라 리가 19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2021/2022시즌 2위를 차지하며,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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