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황인범(25)이 몸담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구단 루빈 카잔이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여파로 예상치 못했던 전력 누수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을 시작한 후 특별 제재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됐으며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프로축구 선수 약 112명은 오는 6월까지 임시로 소속팀과의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황인범의 소속팀 루빈 카잔에서는 덴마크 공격수 안더스 드레이어, 몬테네그로 미드필더 세아드 하크샤바노비치, 크로아티아 수비수 필립 우레모비치가 구단과의 계약을 중단했다. 단, 황인범으로서는 섣불리 자신의 단기 거취를 결정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국내에 머무르며 회복 중이다. 황인범은 빨라야 내달 초까지는 복귀가 어렵다.
이 와중에 루빈 카잔에서 활약 중인 튀니지 출신 수비수 몬타사르 탈비는 구단과의 계약을 중단하지 않고 러시아에 남아 올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탈비는 루빈 카잔이 로스토프에 1-2로 패한 15일(한국시각) 경기를 마친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의 집은 카잔이다. 현재 카잔의 모든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탈비는 “지금 우리는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며, “나는 루빈 카잔만 생각 중이다.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루빈 카잔에서는 황인범과 탈비 외에도 벨라루스 공격수 비탈리 리사코비치, 조지아 측면 공격수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 덴마크 미드필더 올리버 아빌트고르, 크로아티아 수비수 실비예 베기치가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