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프로축구 선수들의 거취가 화제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25) 또한 러시아 구단 루빈 카잔에서 활약 중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정세가 불안정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모든 외국인 선수가 임시적으로 자유계약(FA)을 선언할 권리를 부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즉, 황인범을 비롯해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프로축구 선수 112명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지금 당장 FA를 선언한 후 새로운 팀을 물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임시 FA 신분인 만큼 해당 선수는 올여름 러시아로 복귀해야 한다.
이를 두고 국제프로축구선수연맹(FIFPro)은 FIFA가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의 영구적인 계약 해지를 허락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약 2~3개월 임시 FA는 합리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게 FIFPro의 주장이다. 실제로 현재 유럽 대다수 국가의 리그가 시즌 마지막 10경기 정도를 남겨둔 상황을 고려할 때, 약 2개월 후 러시아의 원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하는 선수를 임시로 영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낼 팀은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 황인범이 활약 중인 루빈 카잔 공격수 안더스 드레이어(23)의 임시 FA 선언 가능성이 제기됐다. 드레이어는 올 시즌 덴마크 명문 미트윌란에서 이적료 700만 유로에 루빈 카잔에 합류한 덴마크 국가대표 2선 공격수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매체 ‘마치테베'는 11일(한국시각) 최근 러시아의 상황을 파악한 미트윌란이 임시로라도 드레이어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밝혔다. 이 외 또다른 덴마크 명문 코펜하겐도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드레이어는 올 시즌 합류한 루빈 카잔에서 14경기 8골을 기록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드레이어의 임시 덴마크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며 그동안 루빈 카잔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인범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황인범은 지난 2020년 자신의 유럽 진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루빈 카잔 구단과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황인범은 현재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된 상태로 국내에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회복이 빨라도 이달 말, 혹은 내달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황인범으로서는 무리하게 이적을 추진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