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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의 높은 퀄리티, 익숙해질 때 됐다" 카잔 지역 매체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루빈 카잔이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5)은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루빈 카잔은 지난 7일(한국시각) 로스토프를 상대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5 대패를 당했다. 루빈 카잔이 이처럼 대패를 당한 건 지난 2019년 9월 제니트 원정에서 0-5로 패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루빈 카잔은 올 시즌 초반 연승을 거듭하며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최근 일곱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데 그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황인범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루빈 카잔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35분 중원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찔러주는 전진 패스로 솔트무라드 바카에프의 선제골을 도우며 올 시즌 현재 14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 카잔 지역 매체 '카잔 퍼스트'의 루빈 카잔 구단 전담 다닐 스톨레토프 기자는 경기 후 게재한 칼럼을 통해 "황인범의 경기력은 좋았다. 우리는 한국에서 온 이 선수가 꾸준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모습에 익숙해져야 한다. 황인범은 체격 조건이 특출난 선수가 아니다. 경합 상황에서 가끔은 밀릴 때도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 황인범은 이날 혼자 루빈 카잔의 후방 미드필더 지역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으며 수비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그는 루빈 카잔이 네 번째 실점을 헌납한 65분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상대 미드필더 다닐 글레보프에게 볼을 빼앗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 때문에 경기 후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 카잔 감독은 오로지 황인범에게만 3선 수비를 맡긴 데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에 '카잔 퍼스트' 스톨레토프 기자는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 올리버 아빌트고르가 중앙 수비수로 배치되며 황인범이 혼자 미드필드에서 수비를 해야 했다"며, "황인범은 체격으로는 대다수 상대보다 떨어지는 선수다. 그가 경기 내내 혼자 경합할 수 있는 선수일까? 선수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다기보다는 감독의 결정이 더 큰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로스토프 원정을 마친 황인범은 이제 귀국길에 오른다. 그는 곧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11일 고양에서 UAE,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6차전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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