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이강인대한축구협회

황선홍호 발탁됐다가 벤투호로 오게 된 엄원상, "강인이가 배신자라고…"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엄원상(23·울산현대)은 원래 황선홍(53) 감독의 부름을 받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됐었다. 그러나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이 기초군사훈련을 이유로 칠레전 이후 하차해야 하는 탓에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그가 이강인(21·RCD마요르카)과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하나은행 초청 6월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벤투호는 브라질에 1-5로 완패했고, 칠레를 상대로 2-0 승리를 챙겼다. 파라과이전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집트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6월 평가전을 마치겠다는 각오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엄원상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엄원상은 파라과이전에서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운 것에 대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가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돕게됐다"며 "경기 끝나고 우영이가 저한테 '고맙다'면서 MOM 상금 300만원 받은 거 조금 떼준다고 했는데, 아직 못 받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엄원상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지난해에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는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우연히 좋은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사실 올 줄 몰랐다. 원동력이라기보단 처음부터 도전으로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 경기 흐름과 템포를 바꾸는 '특급 조커'로 불린다. 엄원상은 "팀에 도움이 되고, 피해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감독님이 상대 뒷공간을 많이 침투했으면 하는 부분을 강조하셨는데, 주문을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표팀 내 2선 경쟁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가장 치열하다. 엄원상은 "항상 배우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선에 좋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저 역시 열심히 훈련하려고 한다"면서 "제 장점이 스피드인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에게 많이 어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일 오후 10시 황선홍호는 일본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맞붙게 된다. 엄원상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 (이)강인이가 저한테 배신자라고 하는데, 저는 배신을 한 적이 없다"며 "(정)우영이하고 (송)민규랑 같이 볼 것 같다. 열심히 응원할테니깐 한일전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엄원상은 "이집트전에서 모하메드 살라 선수를 못 봐서 아쉽긴 하지만 그것보다 팀이 승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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