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10월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과거 홍명보(56)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됐다.
독일 매체 ‘TZ’ 소속 필리프 케슬러 기자는 3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발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파포스전에서 발뿐 아니라 어깨 부상도 입었다”라며 “김민재가 다음 주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지는 불확실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김민재의 부상에 대해 이미 통보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보도한 케슬러 기자는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 출전이 어려울 거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실제로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경기를 지켜봤다. 대기 명단에는 있었지만,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은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파포스전 부상을 입은 채 경기를 소화했다. 선수의 상태를 생각해 교체할 수도 있었지만, 콤파니 감독은 그에게 90분을 온전하게 맡겼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전반 막판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그리고 이를 놓치지 않은 미슬라브 오르시치(32)가 원더골을 만들었다.
김민재는 파포스전에서 부상, 실수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그리고 이는 홍명보호에도 타격을 줄 거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이달 브라질,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남미 팀을 상대로 대표팀 전력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다.
그런데 김민재 나서지 못한다면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된다. 김민재는 홍명보호에서 가장 중요한 수비수다. 실력뿐 아니라 손흥민(33·LAFC)과 함께 대표팀 동료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이런 김민재가 없으면 홍명보 감독은 난색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었다.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 8차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염으로 소집 해제됐다. 연이은 출전으로 아킬레건염이 심해진 김민재는 결국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시즌을 마쳤다.
3월 대표팀 소집 당시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에 관해서 “소속팀에서 선수 예방 차원에서 보호해 주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저희가 중요한 2연전에서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한다”라고 바이에른 뮌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해당 발언을 하고 7개월 뒤, 다시 김민재가 부상으로 휘청이고 있다.
아직 명단과 관련해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민재가 온전하지 않은 가운데, 대표팀에 그대로 유지되어도 남미 팀과 2연전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