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Getty Images

홍명보 감독이 접촉한 ‘혼혈’ 미드필더…묀헨글라트바흐행, 올여름 합류 [공식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옌스 카스트로프(21·뉘른베르크)가 다음 시즌부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뛴다.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이적을 완료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카스트로프는 최근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뉘른베르크에서 뛰는 카스트로프를 영입했다”면서 “카스트로프와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 시즌부터 함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롤란트 비르쿠스(58·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카스트로프는 재능이 정말 뛰어난 훌륭한 선수”라며 “이번 이적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묀헨글라트바흐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뉘른베르크는 카스트로프를 매각하면서 기본 이적료 450만 유로(약 70억 원)에 추가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 외에도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최종적으로 묀헨글라트바흐행을 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스트로프는 “커리어의 다음 단계와 다음 시즌부터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는 것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줬고, 또 명확한 계획을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아주 좋은 느낌을 줬다”면서 “뉘른베르크에 매우 감사하다. 남은 시간 모든 것을 바칠 것이며, 다음 시즌부턴 묀헨글라트바흐를 위해 뛰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카스트로프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지난 2021년 쾰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23년부터 뉘른베르크에서 뛰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독일 16세 이하(U-16) 대표팀부터 21세 이하(U-21) 대표팀까지 엘리트 코스도 밟았다.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카스트로프를 향해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는 그가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복수 국적자이기 때문이다. 국내 축구 팬들은 카스트로프가 독일 대표팀이 아닌 한국 대표팀에서 뛰길 바라는 목소리를 내면서 하루라도 빨리 대한축구협회가 움직여야 한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발탁을 검토하면서 접촉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대표팀에선 아직 출전한 적이 없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문제는 없다. 다만 관건은 선수의 결정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자 자신의 인생이 걸린 만큼 쉽게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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