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주시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21·뉘른베르크)가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할 예정이다. 개인 조건을 두고 구두 합의를 마무리했고, 구단 간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묀헨글라트바흐가 카스트로프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이적에 관심이 있고, 2029년까지 계약을 맺기로 구두 합의를 마무리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가 이적시장에서 무수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세비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그는 독일 명문 구단인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에 가까워졌다. 분데스리가의 다크호스인 묀헨글라트바흐는 이전부터 카스트로프를 꾸준히 지켜봤고,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
현재 개인 합의에 이어 구단 간 합의도 원활하게 흘러가고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구단 간 협상도 진행됐다. 카스트로프는 여름이 되면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할 예정이다”라며 “이적료를 두고 최종 협상 중이다. 그는 롤란트 피르쿠스(58·독일)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이 원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카스트로프는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풀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번 시즌 뉘른베르크에서는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았다. 활동량, 투지, 오프더볼 등이 강점인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 2.분데스리가(2부 리그) 17경기에서 3골과 2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카스트로프는 어머니 혈통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시기에 카스트로프를 발탁하려고 했지만, 그가 경질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당시 카스트로프의 어머니는 아들의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에 긍정적임을 밝혔다.
시간이 흘러 홍명보(55) 감독이 다시 카스트로프에게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유럽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하는 동시에 카스트로프 역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프는 앞서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어머니의 나라에 큰 관심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