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첼시 공격수 라힘 스털링(29·잉글랜드)이 올여름 사우디 복수 구단의 오퍼를 거절하고 잔류를 택하는 모양새다. 최근 페널티킥(PK) 실축 이후 홈팬들의 야유와 조롱을 받은 가운데서도 그는 “첼시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스털링은 첼시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8일(한국시간) “스털링은 이번 여름 사우디의 관심을 거절할 것이다. 최근 홈팬들의 비판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털링은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첼시를 위해서 계속 뛰겠다고 다짐했다”며 “첼시에서 뛰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스털링의 목표”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털링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8강전에서 PK를 실축했다. 당시 그는 전반 26분 직접 얻어낸 PK 찬스에서 키커로 나섰는데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중앙 쪽으로 날아가면서 막혔다. 이때 홈팬들은 PK를 실축한 스털링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홈팬들의 비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스털링이 후반 41분 교체되어 나오는 과정에서도 격려의 박수가 아닌, 야유와 조롱을 퍼부었다. 스털링은 홈팬들을 향해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면서 그라운드를 걸어 나왔지만 표정만큼은 상당히 어두웠다. 본인 스스로도 실망스러웠던 경기력을 인정한 모습이었다.
스털링은 결국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PK 실축한 부분에 대해서 첼시 팬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10배 더 강해져서 돌아와 첼시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특히 스털링은 “매일매일 (첼시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며 첼시에서 뛰는 동안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스털링의 태도에 현지에선 그가 올여름 사우디 복수 구단의 오퍼를 거절하고 첼시에 남아 계속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사우디 복수 구단들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스털링에게 관심을 보이더니 최근 오퍼를 보냈다. 특히 한 구단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내 최고 연봉 TOP3에 해당하는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 등을 제안하면서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털링은 지난 2022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5000만 파운드(약 85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첼시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좌우 측면은 물론이고 가짜 9번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적 첫 시즌 그는 모든 대회에서 38경기 동안 9골 4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은 공식전 36경기에 출전해 8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