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이끌 골잡이로 주목받았던 안드레 실바(29베르더 브레멘)가 급격한 내림세에 빠졌다. 기회를 얻으려고 라이프치히를 떠나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 이적했지만, 완전 이적 가능성이 희박하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3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바가 이번 시즌을 마친 뒤에도 베르더 브레멘에 남을 가능성은 없다. 영입 조항이 없는 데다, 완전 영입 비용이 매우 비싸다”라며 “이대로면 실바는 라이프치히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에도 올랐던 실바가 연이어 추락하고 있다. 실바는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4옵션 공격수로 밀리면서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베르더 브레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베르더 브레멘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공식전 6경기 동안 1골에 그치며 기대를 저버렸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벤치에만 앉았다.
베르더 브레멘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실바를 라이프치히로 보내기로 했다. 티모 베르너(29·토트넘) 방출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라이프치히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실바마저 팀으로 돌아오게 생겼다. 실바의 급여가 워낙 높아 마땅한 구매자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실바는 연봉으로 700만 유로(약 113억 원)를 받고 있다.
지난겨울 웨스트 햄이 실바에게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실바보다 더 확실한 골잡이를 찾을 거로 예상된다. 이미 팀 내에 니클라스 퓔크루크(32)도 있어 올여름에 실바에게 관심을 보일지 미지수다. 라이프치히는 실바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이 유효한 가운데, 마땅한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계약을 조기에 마칠 가능성도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인 실바는 박스 안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이 장점인 최전방 공격수다. 포르투 시절부터 대형 공격수가 될 재목이라며 큰 주목을 받았다. 다만 AC 밀란, 세비야 등 유럽 빅리그에서 연달아 실패하면서 순탄하지 않은 커리어를 보냈다. 그러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잠재력이 터지며 단숨에 반전을 이뤘다.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28골(5도움)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엘링 홀란(24·맨체스터 시티), 안드레이 크라마리치(33·호펜하임), 바웃 베호르스트(32·아약스) 등 리그를 대표하던 공격수들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이적 후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