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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수준’ 판 더 펜·로메로 도와줄 조력자 낙점…그러나 최소 11개 구단 관심, ‘치열한 경쟁’ 불가피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핵심 센터백 미키 판 더 펜(23)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6·이상 토트넘)가 ‘혹사 수준’으로 출전해 잇달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위기의식을 느끼자 이들을 도와줄 조력자를 영입하려는 모양새다. 토트넘이 내달 겨울 이적시장 때 ‘방출 대상’으로 분류된 밀란 슈크리니아르(29·파리 생제르맹·PSG)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홋스퍼 HQ는 2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이 수비라인을 강화하길 원하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여러 센터백 옵션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유력한 후보는 슈크리니아르”라고 전했다. 이어 “슈크리니아르는 PSG를 떠날 가능성이 크며, 토트넘은 슈크리니아르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슈크리니아르는 판 더 펜과 로메로에게 귀중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슈크리니아르는 ‘방출 대상’에 오르면서 내달 PSG를 떠나는 게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5경기(선발 4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총출전 시간이 381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PSG가 밥 먹듯 우승하는 프랑스 리그1에 비해 아직 우승한 적이 없는 UCL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을 고려하면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트넘이 슈크리니아르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건, PSG가 슈크리니아르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한 터라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낮춰 값싸게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PSG는 지난해 슈크리니아르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해 이적료를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손해를 보는 상황이 아닌 만큼 높은 이적료를 책정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홋스퍼 HQ는 “슈크리니아르는 PSG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었고, 심지어 여러 차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겨울 이적시장 때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며 “PSG 역시 슈크리니아르를 매각하려는 가운데 이적료로 3500만 유로(약 540억 원)를 책정했다. 다만 PSG는 협상을 통해 이적료를 2500만 유로(약 380억 원)까지 낮출 의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은 슈크리니아르를 헐값에 영입할 기회를 잡게 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다만 치열한 영입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미 유벤투스가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다. 여기다 나폴리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이어 레버쿠젠, 아스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나스르, 애스턴 빌라, AS로마 등도 슈크리니아르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한편 토트넘은 당장 센터백 보강이 절실하다. 판 더 펜과 로메로가 각각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탓이다. 이들은 내달 안으로 돌아올 전망이지만, 올해 그야말로 혹사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힘든 일정을 소화한 터라 언제 또 부상이 재발할지 몰라 관리가 필요하다. 이들을 대체할 센터백 자원도 마땅치 않다. 라두 드러구신(22·루마니아)은 불안정하고, 벤 데이비스(31·웨일스)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슈크리니아르는 1m90cm에 육박하는 장신의 키를 앞세워 페널티 박스 안 수비 집중력이 뛰어나고 대인 방어에 능한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지난 2012년 질리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비온 즐라테모라우체, 삼프도리아, 인터밀란 등을 거쳐 PSG에서 뛰고 있다. 만약 그가 토트넘에 입단하면 커리어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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