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냐민 세슈코(22·라이프치히)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슈코 측근에 접촉해 선수가 원하는 조건을 파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맨유는 세슈코 측과 접촉해 계약 조건을 물었다. 세슈코에게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됐다”라며 “”뉴캐슬은 이미 세슈코에게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선수가 수락하면 제안할 예정이다. 세슈코가 곧 미래를 결정할 거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대형 공격수들이 속속 이적을 감행한 가운데, 세슈코 역시 미래가 주목된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 세슈코는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두각을 드러낸 골잡이다. 신체 능력이 탁월한 그는 제공권, 주력, 양발 슈팅 능력 등을 내세워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세슈코는 라이프치히에서 97경기 출전해 39골과 1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빅리그 검증을 마치며 주가를 높였다.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오면 라이프치히를 떠나기로 결심한 그는 최근 맨유, 뉴캐슬과 연결됐다. 두 구단 모두 공격수가 필요한 상태다. 맨유는 주전 공격수들의 부진, 뉴캐슬은 알렉산데르 이사크(25) 이적설로 세슈코 영입을 노리고 있다.
세슈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뉴캐슬보다 맨유 이적을 선호하는 거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LVZ 스포르트’ 소속이자 라이프치히 소식에 정통한 귀도 셰퍼 기자는 27일 “맨유와 뉴캐슬 모두 세슈코에게 관심을 보였다. 아직 협상 중인 구단은 없다”라며 “세슈코는 맨유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짚었다.
뉴캐슬이 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위상 차이가 영향을 준 거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맨유는 극심한 부진에 빠진 라스무스 호일룬(22)을 매각하기로 했다. 세슈코가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한다면, 무리하지 않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편, 세슈코와 라이프치히는 ‘신사협정’을 통해 일부 구단에만 이적료를 낮추기로 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해당 구단은 세슈코가 정했다. 세슈코의 선택을 받은 구단은 고정 이적료 7,000만 유로에서 8,000만 유로(약 1,132억~1,294억 원) 사이, 옵션은 500만에서 1,000만 유로(약 80억~약 161억 원) 사이로 그를 영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