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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베르너는 시몬스를 남겼다…SON 후계자에게 ‘특급 조언’ →토트넘 이적 결정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두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던 티모 베르너(29·라이프치히)가 북런던에 큰 선물을 안겼다. 베르너가 사비 시몬스(22)에게 토트넘 이적을 추천했고, 조언을 받은 시몬스가 토트넘 7번 계보를 잇기로 했다.

시몬스는 6일(한국 시각) 독일 매체 ‘LVZ’와 인터뷰에서 “이적하기 전에 베르너와 대화를 나눴다. 베르너는 토트넘 구단 규모와 환상적인 팬들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건네줬다”라며 “베르너는 제가 배우고 성장하는 데 토트넘이 적합한 구단이라고 말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몬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했던 그는 애초 첼시 이적이 유력했으나, 이적시장 막바지에 토트넘 이적을 택했다. 토트넘은 시몬스를 영입하기 위해서 라이프치히에 6,000만 유로(약 976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구단 최다 이적료 4위 기록이다.

토트넘이 시몬스를 영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25·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베레치 에제(27·아스널)를 연달아 놓치면서 실패한 이적시장을 앞뒀다. 마지막 희망을 건 채 시몬스에게 접근했는데, 시몬스도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며 곧바로 협상을 시작했다. 모든 합의를 순식간에 마무리한 토트넘은 결국 시몬스를 품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베르너가 큰 도음을 준 것이 드러났다. 베르너는 시몬스와 라이프치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베르너는 시몬스에게 토트넘에 관한 이야기를 세부적으로 풀었다. 베르너의 조언을 들은 시몬스는 토트넘으로 이적하기로 했고, 새로운 7번 주인공이 됐다.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팀을 떠난 후에 크게 이바지했다.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을 남기듯, 베르너는 토트넘을 떠나 시몬스를 남겼다. 그가 이전에 첼시에서 뛰었음에도 토트넘 생각만 했다. 베르너가 시몬스에게 토트넘의 긍정적인 면을 잘 설명하면서 이번 이적에 큰 공을 세웠다.

토트넘 팬들은 베르너가 시몬스에게 토트넘 이적을 조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침내 베르너가 도움을 기록했다”, “절대 베르너를 싫어할 수 없다”, “정말 사랑한다, 베르너”, “첼시와 토트넘에서 뛰었는데 토트넘으로 이적하라고 말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올레 베르너(37·독일) 감독 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번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이자 라이프치히 자매 구단인 뉴욕 레드불스가 베르너 영입을 바랐지만, 베르너는 연봉 삭감을 거부하면서 독일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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