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므리크 라포르트(30·이상 알나스르)가 유럽무대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수비진 강화를 계획하고 있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이적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라포르트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2년 만에 유럽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겟 푸트볼 뉴스에 따르면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라포르트는 유럽무대로 복귀하는 데 열려 있고, 최근 수비진을 보강을 계획 중인 마르세유와 잠재적으로 이적 협상을 나눴다. 라포르트는 마르세유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해 이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라포르트의 유럽무대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가 라포르트에게 관심이 있어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또 친정팀인 아틀레틱 빌바오가 6년 만에 재회를 추진할 거란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알나스르가 주전으로 활약 중인 라포르트를 보낼 계획이 없어 실질적으로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라포르트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알나스르 입장에선 라포르트와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하면, 이적료 수익을 얻을 기회가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이 마지막이다. 라포르트가 유럽무대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르세유와 이적 논의까지 나눈 터라, 알나스르는 어쩔 수 없이 라포르트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겟 푸트볼 뉴스도 “라포르트는 앞서 겨울 이적시장 때 스타드 렌으로 이적한 세코 포파나에 이어 중동무대를 떠나 유럽무대로 다시 돌아가는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라포르트를 원하는 마르세유가 아직 알나스르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진 않았지만, 곧 상황은 바뀔 수 있다. 라포르트의 계약기간이 내년 6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인 데다, 후방 빌드업에도 능한 왼발잡이 센터백 라포르트는 지난 2023년 여름 알나스르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모하메드 시마칸, 혼 두란 등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다가 온 선수들과 함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통산 63경기(8골·1도움)를 뛰었다.
라포르트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지금까지 통산 40경기(2골)를 뛰었다. 특히 라포르트는 지난해 6월 독일에서 개최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6경기 동안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