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Shabab v Al Nassr: Saudi Pro LeagueGetty Images Sport

“호날두, 굿바이!” 구단 간 합의만 남았다, 끝내 바라던 대로 중동무대 떠나기 직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므리크 라포르트(31·이상 알나스르)가 베식타시(튀르키예) 임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미 개인 조건 합의를 맺은 가운데 구단 간 합의만 남겨두고 있다. 만약 라포르트가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2년 만에 중동무대를 떠나 유럽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11일(한국시간)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베식타시는 라포르트와 개인 합의를 맺은 후 알나스르와 구단 간 합의를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베식타시는 별도의 임대료는 지불하지 않는 대신 라포르트의 연봉 절반을 부담하는 조건을 알나스르에 제안했다. 아울러 1500만 유로(약 243억 원)의 선택적 완전 이적 옵션도 추가했다.

알나스르는 이미 라포르트가 떠나기를 강력히 원하고 있는 데다, 올여름 라포르트를 대체할 선수로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터라 베식타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연스레 베식타시는 24시간 안에 구단 간 합의를 맺고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라포르트를 영입할 거란 자신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라포르트는 올여름 친정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로 복귀를 앞뒀었다. 중동무대를 떠나 유럽무대로 다시 돌아가길 원했던 그는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아틀레틱 빌바오가 재회를 원하자 모든 러브콜을 거절한 데다, 연봉도 대폭 삭감하면서 아틀레틱 빌바오 복귀를 택했다.

그러나 스페인 라리가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알나스르가 제때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라포르트의 아틀레틱 빌바오행은 무산됐다. 아틀레틱 빌바오는 곧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분쟁조정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적시장이 아직 진행 중인 베식타시가 라포르트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영입을 앞두고 있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은 “라포르트는 알나스르가 제때 서류를 제출하지 못한 탓에 아틀레틱 빌바오 복귀가 무산됐다. FIFA 분쟁조정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다음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베식타시가 이런 라포르트에게 중동무대를 탈출할 수 있는 문을 다시 열여줬고 현재로선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포르트는 뛰어난 수비 스킬과 높은 축구 지능을 겸비한 데다, 후방 빌드업에도 능한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2011년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거쳐 2023년 알나스르에 입단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주축인 라포르트는 지금까지 A매치 통산 40경기(2골)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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