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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라는 이유로 뺏겼어' 9년 전 악몽 되살린 39세 노장의 회고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프랑스 리빙 레전드 프랭크 리베리는 9년 전 악몽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리베리는 8일(현지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9년 전, 그러니까 2013년 발롱도르 위너가 되지 못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예전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리베리는 불공평한 결과였다며 주최측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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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리베리는 "볼공평한 결과였다"라면서 "나에겐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시즌이었다. 분명 내가 상을 받았어야 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주최측은 투표 시간을 연장했다. 그러더니 이상한 일이 생겼다. 이는 정치적 선택이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투표인 만큼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 그래서 논란도 제법되는 편이다.

특히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두 차례나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리오넬 메시가 2013년에는 호날두가 수상 논란 주인공이었다.

2010년 당시 기자단 투표에서는 스네이더르가 1등이었다. 2010년 스네이더르는 월드컵 공동 득점왕이자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소속팀 인테르 트레블 주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종 결과 스네이더르는 발롱도르 포디움에도 들지 못했다.

대신 메시가 2년 연속 발롱도르 위너가 됐다. 그나마 메시의 경우 당시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개인 성적 만큼은 으뜸이었다. 이후 자신의 기록을 계속 경신해서 그렇지,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충분히 어울리는 선수였다.

2013년은 조금 다르다. 당시 바이에른 소속이었던 리베리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바이에른의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 중에서도 주연이었다. 정작 발롱도르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2위는 메시였다. 리베리는 3위였다.

문제는 과정이다. 투표 기간이 연장됐다. 극히 이례적이다. 그 사이 호날두는 스웨덴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물론 재투표로 순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미궁 속이지만.

하필 호날두가 좋은 활약을 펼친 시기 투표 기간을 연장한 것 자체가 논란이었다. 리베리 또한 정치적 이유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설상가상 트레블 구단 에이스였던 리베리는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되지 못했다. 호날두 그리고 메시 그늘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2020년에도 논란이 있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이유로 수상 자체를 취소했다. 공교롭게도 2020년 피해자 또한 바이에른 소속이자, 트레블을 달성했던 레반도프스키였다.

사진 = Getty Images / 그래픽 = Omar M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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