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서귀포 뽀삐' 박동진(제주SK)이 친정팀 FC서울을 향해 창 끝을 겨눈다.
제주는 15일 오후 3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서울과 홈 경기를 치른다. 김학범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은 제주는 올 시즌 파이널A 목표를 향해 출항한다.
김학범 감독은 선발로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든든한 수문장 김동준이 골문을 지키고, 안태현, 임채민, 송주훈, 김륜성이 포백을 구성한다. 중원에는 이탈로와 김건웅이 나서고 김준하, 남태희, 유인수가 최전방의 박동진과 함께 골 사냥에 나선다.
스트라이커 박동진의 선발 출전이 눈에 띈다. 과거 '상암의 미친개'로 불리며 서울 유니폼을 입고 중요할 때마다 한방을 해주는 선수였다. 득점은 많지 않지만 최전방에서 투지 있게 싸우고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터트리고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며 미친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제주 이적 후에는 팬들로부터 '서귀포 뽀삐'로 불리고 있다. 미친개에서 조금 순화한 표현이다. 그러나 플레이 스타일은 여전하다.
경기 전 만난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박동진의 선발 출전에 대해 "미친개에서 뽀삐가 됐으니 약해진 거 아닌가?"라며 웃은 뒤, "동진이의 장점을 알고 김학범 감독님이 데려가셨으니 잘할 것 같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학범 감독은 "잘해줘야 한다. 열심히 많이 뛰는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라며 박동진의 많이 뛰고 끈쩍끈쩍한 플레이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