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릉] 김형중 기자 = 강원FC가 추가시간 연속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정경호 감독은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강원은 19일 오후 7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대전과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강원은 후반 김현욱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이적생 에르난데스의 추가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모재현과 김건희가 연속골을 폭발하며 기적 같은 승점 1점을 따냈다.
강원은 지난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코리아컵 8강전도 이기며 공식 경기 3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휴식기를 맞이하며 미니 전지훈련 등으로 대전전을 준비했다. 기세를 몰아 패배 직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경호 감독은 "우선 전국적으로 폭우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인명사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오늘 많은 팬들께서 우리가 운동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찾아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 경기는 전반에 의도한대로 잘 풀었다. 득점 찬스에서 득점했으면 후반을 잘 풀었을 것 같은데 전반이 0-0으로 끝나 아쉬웠다. 전반 끝나고 후반 초반 5분 조심하자고 했다. 수원FC전도 그렇고 득점하고 후반 초반대 실점율이 높다. 그 부분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첫 번째 PK를 잘 막아냈지만 두 번째 PK가 나면서 끌려가는 분위기가 됐다. 2실점했지만 2득점했다는 건 우리가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전반기에 부족했던 득점력이 보강됐다. 모재현이나 김건희, 그리고 오늘 뛰지 못했지만 김대원이 합류하면서 득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됐다. 승점 1점 나눠 가진 게 양 팀 모두 아쉽겠지만 강원이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 전북전 준비 잘하겠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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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황에 대해선 "2-0으로 지고 있었지만 분위기상 나쁘지 않았다. 1골만 들어가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가 너무 상대가 내려앉은 상태에서 뒤에서 볼을 돌렸다. 박호영 집어넣으며 세컨볼 싸움에서 이기고자 했는데 첫 번째 득점 때 모재현 선수가 잘했지만 그렇게 찬스가 났다. 두 번째 득점 때도 박호영 선수가 높이 싸움에서 이겨주면서 김건희에게 찬스가 났고 김건희 선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결국은 득점이다. 후반에도 넣을 수 있는 장면이 많이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 이창근 선수가 잘 막았고 그건 존중한다. 그러나 찬스가 났을 때 득점을 더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동점골 주인공 김건희는 과거 상무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스승과 제자 관계였다. 정경호 감독은 "김건희 선수는 상무 수석코치일 때 같이 해봤고, 김건희 선수를 한단계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이 선수가 어떤 걸 잘하고 어떤 포메이션에서 시너지를 내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우리 팀에 녹아든다고 하면 상무 시절 10경기 8골 넣은 폭발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잘 소통해서 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