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하미레스(37·브라질)가 최근 리버풀과 레전드 매치를 준비하기 위해 코밤(첼시 훈련장)에 등장했는데, 현역 시절과 비교했을 때 누군지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특히 다른 레전드들과 비교했을 때 유독 그만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리버풀과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레전드들이 코밤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 등에 등장한 레전드들은 오랜만에 만난 만큼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다 같이 즐겁게 모여 훈련에 임했다. 첼시와 리버풀은 오는 23일 안필드에서 레전드 매치를 치른다.
하미레스부터 클로드 마켈렐레(52), 윌리암 갈라스(47), 플로랑 말루다(44·이상 프랑스), 지미 플로이트 하셀바잉크(52·네덜란드), 잔프랑코 졸라(58·이탈리아), 존 오비 미켈(37·나이지리아) 등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레전드들이 등장했다. 첼시에서 선수로 뛰고, 또 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54·이탈리아)도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레전드는 하미레스였다. 다른 레전드들과 달리 현역 시절과 비교했을 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현역 시절 날렵했던 얼굴은 후덕해졌고, 헤어스타일도 바뀌었다. 또 수염도 덥수룩하게 길렀다. 누구인지 따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하미레스인 줄 모를 정도로 180도 바뀌었다.
하미레스는 지난 2010년 첼시에 입단해 6년 동안 활약한 레전드다. 왕성한 활동량과 90분 내내 뛰어다녀도 지치지 않는 지구력, 빠른 스피드가 최대 장점인 그는 중원과 측면 어디서든 맡은 역할을 해내며 헌신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오랫동안 이어져 온 등번호 ‘7번 저주’를 깬 선수였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하미레스는 통산 251경기(34골·17도움)에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우승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이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를 떠나서는 장쑤 쑤닝과 파우메이라스에서 활약하다가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지난 2020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한동안 가족과 함께 조용히 지내면서 축구계를 떠나는 듯했던 그는 최근 RSN 스포츠 에이전시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RSN 스포츠 에이전시는 브라질 내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주로 고객으로 관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