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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였는데…사령탑으로는 연이은 실패 [공식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명선수는 명지도자가 될 수 없다’ 스포츠계에서 널리 알려진 명제다. 선수 시절엔 정점을 찍었지만, 지도자로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알레산드로 네스타(48·이탈리아) 감독이 딱 그렇다.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지만, 사령탑으로는 연이은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몬차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스타 감독을 경질했다”면서 “그동안 네스타 감독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앞날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어 곧바로 “새 사령탑에 살바토레 보케티(38·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추가 발표했다.

앞서 몬차는 같은 날 이탈리아 몬차의 스타디오 브리안테오에서 펼쳐진 유벤투스와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3연패 포함 9경기 무승(3무6패)의 늪에 빠진 몬차는 승점 10(1승7무9패)에 묶여 최하위(20위)에 탈출에 실패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베로나(승점 15)와 격차는 승점 5로 벌어졌다.

몬차는 결국 ‘다이렉트 강등’ 위기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자 칼을 빼 들었다. 후반기 때 반전을 꾀하기 위해 네스타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경질했다. 이후 곧바로 후임에 보케티 감독을 앉히면서 빠르게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네스타 감독은 모든 대회에서 20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고작 3승(7무10패)밖에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네스타 감독은 아울러 이번에도 ‘경질 엔딩’을 맞이하면서 사령탑으로서 또다시 쓴맛을 보게 됐다. 현역 시절 라치오와 AC밀란의 황금기를 이끌고, 또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그는 지난 2014년 축구화를 벗은 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를 남긴 적이 없다.

실제 지난 2015년 마이애미FC에서 첫 감독직을 시작한 네스타 감독은 2017년 북미사커리그(NASL)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적을 제외하곤 줄곧 실패만 겪었다. 페루자와 프로시노네, 레지아나 등을 이끌 때마다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거나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대부분 부임한 지 2년 안팎으로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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