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선거인 명부 유출 및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허정무 전 대전 하나 시티즌 이사장에게 우려의 뜻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회장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작성하는 선거인 명부는 유출될 수 없으며, 현재 협회 임원 누구도 열람하지 않았다.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제보를 받았다면서 명단 유출과 부정선거 의혹까지 언급하는 보도자료를 낸 출마 예정자 측이 있어 우려의 뜻을 표한다”라고 알렸다.
선거인 명부는 23일까지 선거인 본인의 정보 학인을 위한 열람 기간을 거쳐 24일 명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확정된 명부는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25~27일) 종료 후 후보자들에게 전달된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자리를 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허정무 전 이사장은 해당 명부가 이미 유출되었다며, 허술한 보안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허 전 이사장 측은 “협회 한 고위 임원에게 이미 선거인 명단이 유출됐고, 해당 임원이 이 명부를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제보를 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 오후 5시 59분 선거 공고와 관련하여 선거운영위원회 측과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 중 선거인명부 작성이 진행된 정황을 파악하고 추궁하자, 황급히 전화를 다시 주겠다는 말과 함께 협회 측에서 전화를 끊었다. 이 또한 어떠한 사안보다도 심각해 보이는 부정선거의 정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허정무 전 이사장이 해당 사안으로 보도자료를 내자, 대한축구협회가 반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단순한 제보로 명단 유출 및 부정 선거 의혹을 낸 허정무 전 이사장 측에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진 채 선거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내세우는 건 선거 운영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출마 예정자들도 이러한 선거 운영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