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해버지’ 박지성은 실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편견을 극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인 ‘노 콘텍스트 프림’은 15일(한국 시각) 박지성의 맨유 시절을 조명했다. 이들은 유니폼 판매용 선수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벗어나 세계적인 명문 구단의 전설이 된 박지성의 커리어를 돌아봤다.
‘노 콘텍스트 프림’은 “2005년 6월, 박지성은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 당시 맨유 팬들과 많은 언론이 박지성은 유니폼 판매를 위한 마케팅용 선수라고 주장했다”라며 “그러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지를 받아 리그, 동료 그리고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했다”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서 ‘노 콘텍스트 프림’은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모두가 원하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박지성은 누구보다 빠르고 잘 싸운 하드워커였다”라며 “안드레아 피를로와 웨인 루니 역시 찬사를 보냈고, 일부 경기에서는 맨유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라고 덧붙였다.
교토 퍼플 상가에서 데뷔한 박지성은 2003년 거스 히딩크 감독 부름을 받고 에인트호번 유니폼을 입었다. 잠시 유럽 적응기를 가진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인상적인 공격 자원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당시 박지성이 보여준 활동량, 주력, 축구 지능은 퍼거슨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5년 여름.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맨유로 데려왔다. 다만 맨유 팬들은 박지성을 의심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마케팅용 선수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팬들의 의심 속 박지성은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 언제 어디서든 팀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났다. 노력과 성실함으로 중무장한 박지성은 결국 맨유의 전설이 됐다.
박지성은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남긴 후 2013년 정든 구단을 떠났다. 그의 맨유 통산 기록은 205경기 27골 28도움이다. 현재 박지성은 맨유의 ‘언성 히어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로 뽑힌다.
한편, 박지성이 성공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EPL 진출 길이 열렸다. 박지성 이후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이상 은퇴) 등이 EPL 무대에 입성했다. 2010년대 들어서 이청용(울산 HD),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박지성의 뒤를 이어서 뚜렷한 활약상을 남겼다.
가장 큰 성공을 이룬 건 손흥민(LAFC)이다. 13번째 프리미어리거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2025까지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지낸 손흥민은 EPL 333경기에서 127골을 터트렸다, 2021-22시즌에는 EPL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이번 시즌은 황희찬(울버햄튼)이 유일하게 EPL에서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