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할 거로 보인다. 그런데 유력한 목적지로 ‘친정팀’ 토트넘이 아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뽑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출신이자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라파엘 호니그슈타인는 5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방송에서 “독일 사람들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은퇴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라며 “그가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7년 이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은 언제나 있었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 후 2시즌 동안 91경기 출전해 82골과 23도움을 기록했다. 경이로운 파괴력을 드러내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EFL)슈퍼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케인은 어느덧 바이에른 뮌헨 3년 차가 됐다. 우승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그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앨런 시어러(54·잉글랜드)가 보유한 EPL 최다골 기록(261골)을 경신하고 싶어 하는 케인은 이제 선택을 내려야 한다.
32세가 된 케인은 전성기 나이대가 지났다.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로 소문난 케인이지만, 이제 한 시즌이 지날 때마다 몸이 무거워질 나이다. 하루빨리 EPL로 복귀해야 시어러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이를 인지했는지 이번 여름에 젊은 공격수들을 노렸고, 니콜라스 잭슨(22)을 첼시에서 임대 영입했다.
호니그슈타인은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백업 혹은 그를 보좌할 선수를 원했다. 베냐민 세슈코(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닉 볼테마데(22·뉴캐슬)을 눈여겨봤다”라며 “ 잭슨을 완전 영입 조항이 있는 임대로 데려왔는데, 이는 바이에른 뮌헨이 1~2년 안에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인지했다는 걸 시사한다”라고 내다봤다.
케인의 계약에는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해가 지날수록 이적료가 줄어드는 구조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2026년 여름 기준으로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은 6,500만 유로(약 1,058억 원)다.
케인이 이적한다면 북중미 월드컵 이후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소속 맷 로 기자는 “케인이 2026 월드컵을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갈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며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은 매년 줄어든다. 바이에른 뮌헨이 내년 여름에 케인을 매각할 거로 예상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로 기자는 토트넘보다 맨유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로 기자는 “토트넘에 우선 협상권이 있지만, 케인을 영입하려면 구단, 선수가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케인이 떠난다면 맨유가 가장 유력하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히샬리송(28)과 도미닉 솔랑케(27)가 있어 케인을 영입하려면 선수 매각이 필요하다.


